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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시력 앗아가는 노인성 질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은?

김태완 원장 기자  2022.12.09 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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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실명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3대 노인성 질환이자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오늘날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 황반변성은 누구나 경계해야 하는 질환이 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는 지난 4년간 무려 2.3배나 급증했으며 70세 이상의 경우 3명당 1명꼴로 황반변성을 앓고 있을 정도로 환자가 많다. 황반변성은 대체 왜,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황반변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황반이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황반이란 망막의 중심부, 직경 약 1.5㎜의 부위다. 이곳은 약간 누르스름한 형태를 띠고 있어 황반(黃斑)이라 불리는데 신경조직인 망막 중에서도 빛을 받아들이는 세포가 가장 많이, 빽빽하게 모여있어 우리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부위이다. 색을 구분하고 사물을 또렷하게 인식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당연히 시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바로 황반변성이라 한다. 황반변성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데 현재 가장 큰 위험인자는 연령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황반변성의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흡연, 자외선 등의 요인도 악영향을 미치며 고도 근시 환자의 경우에도 황반변성이 생길 수 있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구분한다. 건성 황반변성은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망막 아래에 축적되며 시세포 기능이 퇴화하는 상황이다. 처음에는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나 망막이 위축되는 말기에 접어들면 시력 저하가 빠르게 나타난다. 

 

습성 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자칫 잘못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위험도가 더 높은 질환이다. 망막 아래 맥락막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생겨나고 신생혈관에서 출혈이나 부종이 발생하여 망막 구조를 망가트린다.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가장 권장되는 방법은 정기검진이다. 정밀한 안저검사 및 빛간섭단층촬영술이나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환자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초기 황반변성도 알아낼 수 있다. 

 

자가 검진도 도움이 된다. 황반변성의 가장 주요한 전조증상은 물체 중심이 보이지 않는 중심 암점과 사물이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변형시다. 평소에 반대 눈을 가리고 한 눈으로만 바라보며 시야가 깨끗하고 선명한지 확인해야 한다. 바둑판 모양의 암슬러 격자도 황반변성 전조 증상을 알아차리는 데 매우 유용하다. 

 

건성 황반변성 단계에서는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비타민이나 루테인, 지아잔틴 등 항산화 물질이 함유된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시력 이상을 자각하는 즉시 안과를 방문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한 번 손상된 망막과 황반은 이전 상태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남은 시력을 보존해야 한다. 

 

 

도움말 : 김태완 SNU청안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