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기대수명이 10년 전보다 3년 늘어난 83.6년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0세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지를 추정한 수치다.
6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1년 전보다 0.1년, 10년 전보다 3년 증가했다.이 증가 폭은 2018년(0.05년) 이후 가장 작은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기대수명의 증가세도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수명은 사망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추계된다.
성별로는 남성이 80.6년, 여성은 86.6년이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0년 전보다 0.7년 감소한 6년이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생애 암에 걸리지 않으면 기대수명은 3.5년 늘어 87.1세(83.6년+3.5년)까지 사는 것으로 추계됐다. 심장 질환에 안 걸리면 83.6년에서 1.3년 더 길어지고, 폐렴에 걸리지 않으면 0.9년 더 사는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남자아이(80.6년)와 여자아이(86.6년)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각각 2.9년과 3.5년 더 높았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2005년, 여자의 기대수명은 2003년에 각각 OECD 평균에 도달한 이후 줄곧 해당 수준을 웃돌고 있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6.0년)는 OECD 평균(5.4년)보다 0.6년 높았다.
우리나라 65세 인구의 기대여명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19.3년과 23.7년이었다. 이는 OECD 평균보다 각각 1.5년과 2.6년 더 높은 것이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고령층의 기대여명은 우수한 보건·의료 여건 등에 힘입어 OECD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