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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종열 열사 측, 드라마 ‘설강화’에 대해 “명백한 역사 왜곡”

김현 기자 기자  2021.12.21 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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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 기자] JTBC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고 박종열 열사 측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주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지난 20일 MBC 표준FM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설강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너무 무책임하고, 너무나 명백한 왜곡 의도를 지닌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저희가 기억하는 1980년대 안기부는 정말 너무나 공포스러운 기관이었다”라며 “당시 안기부가 제일 노골적으로 한 것들이 민주화운동을 요구하는 사람들, 민주화 운동과 관련 없는 사람들도 잡아다 고문을 통해 간첩을 조작하고, ‘간첩들이 곳곳에 있는데 철없이 민주화를 요구하냐’며 국민들을 협박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 중 안기부 팀장으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외국에서 대동강1호라는 간첩을 쫓을 때 동료가 희생당하면서 간첩을 쫓는 이 사람(팀장)이 굉장히 어떤 희생자로 정의된다”라며 “안기부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결국 정의를 추구하는 안기부 직원은 이런 부조리한 현실, 국가권력과 때론 언론과 또는 국민에게 진실을 외면받는 피해자가 되고, 혼자서 진실을 꿰뚫고 정의를 구현하는 그런 존재로 미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사무국장은 “어떤 가상의 세계 배경을 한 게 아니잖냐”라고 물으며 “우리는 아픈 역사가 많다. 국가가 국민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고,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정권을 유지했던 역사가 되풀이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그것과 관련된 가해자가 있고 피해자가 여전히 있는 아픈 역사를 다룰 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더한 무게를 가지고 봐야 한다. 철저하게 진실에 기반 되지 않고선 그것을 가상으로라도 배경을 써선 안 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 ‘설강화’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계속되자, JTBC 측은 21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JTBC 측은 “작품에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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