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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스포츠이슈


현대청운중 3관왕 이끈 김광석 감독, ‘기술축구’ 씨앗 심다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울산현대청운중을 이끌고 3관왕을 차지한 김광석 감독은 여자축구에 ‘기술축구’ 씨앗을 심고 있었다.


김광석 감독이 이끄는 울산현대청운중은 12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20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전 중등부 결승에서 경기설봉중에 1-0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4월 춘계연맹전과 6월 여왕기 우승에 이어 청운중의 올해 3번째 우승이었다.


지난해 9월 청운중의 지휘봉을 잡아 벌써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광석 감독은 청운중에 부임하기 전까지 대구에서 20여년간 김광석 유소년클럽을 운영하며 주로 남자 선수를 키워왔다. 김광석 유소년클럽 시절부터 김광석 감독은 유소년 선수들의 개인기 향상을 통한 ‘기술축구’를 가장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브라질식 훈련을 도입해 드리블 기술을 가르치고 이를 실전에서도 활용하게 했다.


김광석 감독은 “KFA에서도 강조하지만 팀 성적과 별개로 유소년 선수들은 연령대에 맞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 연령대에서는 개인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 능력을 충분히 기르지 못하고 상위 연령대로 올라가면 현대축구 세계 축구 흐름에 맞는 축구를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며 자신의 지도 철학을 설명했다.


김광석 감독의 기술축구 철학은 이날 청운중의 축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설봉중이 전방에서부터 압박수비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청운중 선수들은 계속해서 짧은 패스와 1대1 돌파를 활용한 탈압박을 시도했다. 원주은, 권다은, 임아리 같이 개인 기술이 좋은 공격수들은 과감한 돌파를 통해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김광석 감독의 경기 중 지시도 다른 것보다 선수들에게 더 도전적인 돌파와 빌드업을 주문하는 것들이었다.


그동안 남자 유소년 축구에서 기술축구를 펼치던 김광석 감독이 여자축구로 무대를 옮긴 이유는 ‘고향에서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김광석 감독은 “울산은 내 고향이다. 그동안 안 했던 새로운 도전(여자 팀 지도)을 하면서 고향에서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청운중에 부임했다”고 말하며 “남자 유소년클럽을 운영할 당시 매년 여자 선수가 1, 2명씩은 꼭 있었다. FIFA U-17 월드컵에서도 활약한 곽로영(광양여고)도 우리 클럽 출신이다. 그때 여자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연령대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것에 남녀 선수의 차이를 둘 필요가 없음을 느꼈기 때문에 청운중에 와서도 남자 유소년클럽의 기술축구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석 감독은 기술축구를 통해 청운중을 여자축구계의 ‘리딩클럽’으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까지 가지고 있었다. 김감독은 “팀을 맡은 지 1년이 다되어 가는데 그 동안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 이상으로 많은 성장이 있었다.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선수를 많이 배출하면 다른 팀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면서 여자축구계에 좋은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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