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농촌진흥청은 8월 4일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파키스탄 농업연구청(PARC)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코피아) 파키스탄 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코피아 협력사업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허태웅 농촌진흥청장, 주 파키스탄 서상표 한국대사를 비롯해 파키스탄 사이드 파카르 이맘 식량안보연구부 장관, 무하마드 아짐 칸 농업연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자들은 파키스탄 정부의 농업기술 발전을 통한 농업 생산성 향상 및 경제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파키스탄 농업연구청과 2020년 8월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그 해 9월 국제적인 농업 전문가인 조경래 박사를 초대 소장으로 파견해 코피아 파키스탄 센터 개소를 추진했다.
현재 코피아 파키스탄 센터는 소규모 농가의 소득증대와 농업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씨감자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 △고추 생산성 향상 및 수확 후 관리 기술 개발 △조사료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 사업 등 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 농촌진흥청과 파키스탄 총리실은 코피아 파키스탄 센터 개소 및 협력사업 출범과 관련, 임란 아마드 칸 니아지 파키스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양국 간 농업기술 협력 확대를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의향서에는 한-파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코피아 파키스탄 센터를 통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 전수, 다양한 동반 관계(파트너십) 구축과 농산업의 가치사슬 확대 방안 등을 담았다.
또한, 한-파 미래 협력 방향과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파키스탄의 농업 현대화, 인적 교류를 통한 역량 강화 및 디지털 농업 실용화 기술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농촌진흥청은 의향서 이행을 위해 파키스탄의 주요 농업정책인 식량안보 개선에 부합하도록 코피아 협력사업인 ‘씨감자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해 농식품부(농어촌공사), 산자부(산업기술진흥원), 외교부(KOICA) 등 국내 공적 개발 원조(ODA) 기관과 함께 물-에너지-식량-가치사슬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농촌진흥청에서 확보하고 있는 수경재배 기술을 활용한 무병 씨감자 생산기술을 통해 우량 씨감자 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파키스탄 씨감자 생산성 30% 이상 향상 △2025년 씨감자 소요량의 50% 공급 △2028년 씨감자 100% 자급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코피아 협력사업 출범은 한-파키스탄 농업협력 확대의 출발점이자 한국형(K) 농업 확산의 기반이 될 것이다. 이러한 협력이 민관 협력 사업으로 발전하여 농업인 소득향상, 기업의 이윤 창출 및 일자리 창출과 같은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양국 간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