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중요한 건 본선에서도 예선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다.”
경기FCKHT일동M(U-15) 이동진 감독이 분위기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일동은 28일 영해생활체육공원1에서 열린 2021 춘계 전국중등축구대회 백호그룹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피플FCU15에 2-0 승리를 거뒀다. 조별예선을 전승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일동은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일동은 앞서 치른 예선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16강행을 일찍이 확정 지었다. 하지만 이동진 감독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 선수를 모두 선발로 출전시켰다. 그는 “예선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중요한 건 본선에서도 이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좋은 결과를 위해 주전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경기 내용 역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일동은 화려한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팀이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 3경기 동안 12득점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자랑했다. 이동진 감독은 “팀 특징 중 하나가 전방 압박이다. 공을 가로챈 후 공격으로 이어가는 과정에서 좋은 득점 상황들이 많이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일동의 공격력은 전반기 2021 전국중등축구리그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경기 M-RESPECT 15권역에서 6전 6승으로 1위를 차지한 일동은 총 47득점을 기록했다. 실점도 단 하나만을 기록하며 좋은 공수 밸런스를 보여줬다.
이동진 감독은 “우리 팀은 축구를 잘한다기보다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성장한 것이 결과로 이어졌다. 리그에서 해준 것만큼 이번 대회 역시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 열심히 한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승이라는 목표와 승리라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이다. 이동진 감독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배우는 것이 많길 바란다. 그중에서도 전술적으로 이해하면서 경기를 뛰는 것,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끈기, 상황대처능력 등이 어린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진 감독은 유소년 선수를 이끄는 감독의 역할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고 한다. 자신의 장점을 알게 되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장에 나서기 때문에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다. 그렇게 이끄는 것이 감독인 나의 가장 큰 역할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