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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분뇨배출로 인해 오염된 지하수, 정상화는 요원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8.02.19 09:57:23

양돈장 불법 분뇨배출로 인해 오염된 서부 지역 지하수의 정상화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1일, 상명리 가축분뇨 무단배출에 따른 인근지역 지하수 오염실태 조사결과 및 오염도가 높은 지하수 관정에 대한 양수·배출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가축분뇨 무단배출 인근지역 지하수 관정 14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강우 전후의 수질시료 등 총 430건에 대한 지하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오염지표 항목 중 질산성질소 농도가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른 지하수 환경기준(10mg/L이하)을 초과하는 관정이 9개소로 조사됐다.


또한 관정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일부 관정의 경우 수질시료 채수 시점에 따라 수질변화가 매우 크고, 질산성질소 농도가 생활용수 수질기준(20mg/L)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반적으로 강우 직후에 질산성질소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2개 관정에 대한 양수·배출 시험 시행결과, 양수 초기에는 생활용수 수질기준(20mg/L)을 초과하던 질산성질소 농도가 양수·배출이 지속됨에 따라 점차 낮아져 약 12mg/L 수준까지 수질이 개선되나, 양수·배출을 중단하고 일정시간 경과 후 다시 재개할 경우 초기 배출수의 오염농도가 다시 증가하는 형태를 보였다.


한편 지하수 오염범위 및 대수층별 수질오염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가축분뇨 무단배출 하류 약 200m지점에서 시행중인 조사·관측정 착정과정에서 회수된 시추코어(심도 21m 구간)에서도 가축분뇨의 유입흔적이 확인됨에 따라, 가축분뇨의 유출범위가 하류지역까지 광범위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조사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지층에 침적되어 있는 가축분뇨가 강우시 빗물과 함께 투수성 지층이나 지하수 관정의 케이싱 외벽을 따라 심부 지하수로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염된 지하수를 단기간 내에 인위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고, 자연정화에 의한 수질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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