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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도 섭지코지 화산체의 지하구조를 통해 오름의 형성과정 규명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제주도 섭지코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지질조사 결과가 국제학술지 논문으로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번 섭지코지 지질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SCOPUS와 ESCI)인 ‘대한지질학회지’ 12월호에 수록됐으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전용문 박사와 고정군 박사, 제주도개발공사 고기원 박사가 함께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이번 논문은 섭지코지 지표뿐만 아니라 지하 구조 연구를 통해 어떤 과정을 거쳐 화산활동이 일어났는지를 규명한 논문으로 제주도 오름의 형성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제주도 지표에 370여 이상의 오름이 존재한다면, 지하에도 최소 370여 개의 마그마 통로가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오름을 만든 마그마의 통로가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연구진은 1개의 화산체로 알려진 섭지코지 일대에서 5개 이상의 화산체가 연속적으로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선돌바위와 붉은오름도 이들 화산체 중 하나인 것으로 파악했다.


나머지 화산체들은 용암 하부에 있으며, 화산체의 형성과 용암의 분출이 동시기에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섭지코지 연구는 제주의 오름들이 만들어질 때 지하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최초의 사례이다.


연구진은 섭지코지 일대에서 최소 10개 이상의 마그마 통로를 확인했고, 각각의 화산체를 만든 마그마가 지하에서 어떤 모양으로 존재하고 있는지를 밝혀냈다.




섭지코지 선돌바위와 같이 수직의 원기둥 형태로 마그마가 상승하다가 솟은 지형을 만든 경우, 원기둥 형태로 상승하다가 지표에서 깔때기처럼 벌어지면서 화산활동을 일으킨 경우, 화산체는 만들지 않고 마그마가 곧바로 용암으로 흘러나오는 경우들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오름이 짧은 기간 한 번의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기존 개념에서 나아가 동시기에 여러 지점에서 복합적인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화산을 만든 마그마가 남긴 지하 구조를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매년 한라산을 비롯하여 제주도 지질에 대해 새롭고 가치 있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심도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제주교통복지신문, JEJUT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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