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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인간극장] '묵호항', 홍현표 선장…모처럼, 어머니 얼굴에 봄꽃이 활짝 피었다.

  • 전희연 기자 jejutwn@daum.net​
  • 등록 2020.04.02 07:55:18

[제주교통복지신문=전희연 기자]인생이란 어쩌면 곡절과 시련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강원도 동해시의 작은 항구 '묵호항', 이곳에 수많은 인생 굴곡을 경험한 문어잡이 배 선장이 있다.

꼭두새벽부터 1.5톤의 작은 배를 몰고 바다를 누비며 자신의 굴곡진 삶을 노래하는 선장, 홍현표(52) 씨가 그 주인공.

해도 곤히 잠들어있는 새벽, 잠에서 깬 현표 씨는 제일 먼저 어머니, 김복자(89) 할머니의 숨소리를 확인한다.

노모를 홀로 집에 두고 바다로 떠나는 것은 아무리 반복해도 편치 않은 일.

몇 번이고 어머니를 살펴봐야 안심이 된다는 그는 그제야 낡고 작은 배를 몰고 바다로 나선다.

바다 환경을 생각해 통발 조업을 하지 않는 이곳에서 홍 선장은 오롯이 혼자서 배를 운전하며 40여 개의 낚싯대까지 관리한다.

끼니를 챙길 틈도 없이 바쁜 것은 물론, 까딱하면 망망대해에서 조난당할 수 있어 늘 긴장해야 하는 위험한 작업이 계속되는데...

하지만 지나온 삶에 비하면 이런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홍 선장.

배고팠던 젊은 시절, 현표 씨는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5년의 직업군인 생활과 보험설계, 방문판매, 농사에 건설현장 일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던 그였다. 

그저 남들만큼 살고 싶었을 뿐인데... 

정신없이 세상살이를 겪어내다 보니, 어느덧 40대 후반이 된 그는 두 번의 결혼 실패에 교통사고로 몸까지 망가져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25년 만에 다시 찾은 고향의 바다처럼 풍랑이 심하고 모질었던 삶.

그런 현표 씨의 눈에 문득 여든을 훌쩍 넘긴 홀어머니의 얼굴이 들어왔다. 

그제야 번쩍 정신이 든 현표 씨는 더 이상 어머니를 실망시킬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진했고 다시 한 번 일어나기 위해 문어잡이를 배웠다. 

게다가 1년 전, 어린 시절부터 일이 고될 때마다 불렀던 노래가 동해시의 작은 가요제부터 ‘KBS 전국노래자랑’에서까지 인정받게 되면서,가수로 데뷔하게 된 현표 씨. 

오늘도 바다 한 가운데에서 울려 퍼지고 있을 그의 노래를 소개한다! ‘홍 선장이 부른다, 인생역전!’

1부 줄거리(3월 30일 방송)

동해시에서 5년 전부터 문어잡이를 하는 홍현표(52) 씨.

그는 적국 각지를 떠돌다 고향으로 돌아와 아흔을 앞둔 어머니, 김복자(89)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삶에 치여 가수의 꿈을 가슴 속 한 켠에 미뤄뒀던 현표 씨는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오늘도 그는 생계와 가수의 꿈,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하지만 5년 전 교통사고로 다친 허리가 요즘 다시 말썽이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현표 씨는 병원을 찾게 되는데...

2부 줄거리(3월 31일 방송)

고향에서 문어잡이를 하는 새내기 트로트 가수 홍현표 씨.

5년 전, 교통사고로 다친 허리를 제때 치료하지 못해 여전히 통증에 시달린다.

현표 씨가 고향에 돌아오기 전까지 어머니를 모신 다섯째 형님 부부가 찾아오고, 가족은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며칠 후, 간만에 무대에 서게 된 현표 씨,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데...

3부 줄거리(4월 1일 방송)

지인 부모님의 칠순잔치에서 오랜만에 무대에 선 현표 씨.

성황리에 무대를 마친 현표 씨는 저녁엔 고기집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다음날, 문어 조업을 나가야 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현표 씬 일어나질 못하고 결국,  출항 시간을 놓쳤다.

4부 줄거리(4월 2일 방송)

젊은 시절부터 수많은 우여 곡절 끝에 고향인 동해에 정착한 현표 씨...어머니와 오붓한 일상을 즐긴다.

신곡 녹음을 앞두고 현표 씨는 오랜만에 함께 앨범을 준비했던 작곡가를 찾아가 연습에 매진한다.

모처럼 현표 씨의 형제들이 찾아온 날, 어머니 얼굴에  봄꽃이 활짝 피었다.

연출 :  조우영

글 :  박종윤

촬영:  임한섭

조연출 :  최성영

취재작가 :  조성원

방송일 : 2020년 3월 30일(월) ~ 4월 3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제주교통복지신문, JEJUT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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