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 및 서부경찰서는 지난 6일, 우체국 직원 및 경찰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던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 A씨(62세, 여)에게 전화를 통해 명의도용 피해가 우려되니 현금을 인출해 차량 안에 보관하면 경찰이 출동해 도와주겠다며 2,000만원을 갈취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이들의 말에 속아 노형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 주차장에 현금이 든 차량을 주차하고 기다렸으나, 피의자 중 한 명이 트렁크를 열고 현금을 탈취하려는 순간 이들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가 주변 행인들에게 도움을 청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또한 제주지방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발생보고 직후 제주공항경찰대와 공조수사 착수해 오후 7시 17분경 제주공항을 통해 서울로 도주하기 위해 탑승수속까지 마친 공범 2명을 탑승 18분 전에 긴급체포했다.

제주지방경찰청에서는 이번에 피의자를 직접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신고, 검거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