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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도민들이 선택한 제주의 미래 대중교통수단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미래의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선호도를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1일 오후 한라체육관에서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교통연구원과 제주교통연구소가 주관한 '제주 주민참여형 신교통수단 품평회'가 개최됐다.


▲ 각 계층을 대표해 참가한 200명의 평가단들이 한라체육관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오정훈 교통항공국장을 비롯한 도 관계자들과 한국교통연구원 이창운 원장, 제주교통연구소 송규진 소장 등 도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품평회에는 각계 전문가 그룹과 언론인 그룹, 일반 도민, 대학생 등 각 계층을 대표하는 도민 200여명이 품평단으로 참가했다.


▲ 제주특별자치도 오정훈 교통항공국장이 품평회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열린 사전 설명회를 통해 품평회 진행사항과 품평 방법 등에 대해 교육을 마친 품평단 200명은 3시간 동안 진행된 업체들의 프리젠테이션을 경청한 후 이에 대한 각자의 점수를 부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품평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이창운 원장은 "청정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교통수단 선정작업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성공적인 제주의 미래 교통수단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개회사를 낭독중인 한국교통연구원 이창운 원장


이어 무대에 오른 제주특별자치도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심각한 교통난에 직면한 제주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단행했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교통수단 도입에 앞서 도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 전성태 행정부지사가 평가단에게 환영사를 건네고 있다


개회식을 마친 후 이번 품평회에 참여한 4개 기업들은 제비뽑기를 통해 결정된 발표순서에 따라 무대에 올라 자사 제품의 우수성에 대해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현대로템 측은 '무가선 저상 트램'을 미래교통수단으로 제안했다.


▲ 무가선 저상 트램을 출품한 현대로템 홍보부스


이들은 무가선 저상 트램이 기존 궤도형에 비해 설치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는 한편 기존 시내버스 등과의 환승 편의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무가선 저상 트램의 경우 배터리 충전방식의 전기를 동력으로 하며, 약 20분 가량 소요되는 급속 1회 충전에 5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 속도 70km, 탑승인원 269명의 스펙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두번째 발표자로 나선 우진산전에서는 단일 교통수단이 아닌 고무차륜 경량전철과 스마트 모노레일, 바이모탈트램, 미니트램 등 4개 교통수단을 이용해 제주공항에서 제주시가지, 그리고 성산과 중문 일대 관광지를 연결하는 환승형 교통시스템을 제안했다.


▲ 우진산전 측은 4개의 교통수단을 활용한 환승 시스템을 제안했다


이들은 전용 레일을 통해 운행되는 스마트모노레일을 통해 제주공항에서 환승역까지 이동한 후 전기버스를 여러대 연결한 개념의 바이모탈트램으로 환승해 제주시가지로 이어지는 노선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자기부상열차를 출품한 한국기계연구원 측은 세번째로 무대에 올라 이 자기부상열차가 갖고 있는 환경적 우수성과 이에 따른 제주 청정환경과의 조화에 대해 적극 어필했다.


▲ 환경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한국기계연구원의 자기부상열차


이에 따르면 자기부상열차는 별도 동력원 없이 자기를 이용한 리니어 모터로 구동될뿐만 아니라 레일과 본체 간 접합점이 없이 공중에 8mm 가량 부상해 이동하므로 바퀴 마찰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다.


실제 인천공항에서 운행중인 자기부상열차는 레퍼런스 측면에서도 인정을 받았으며, 승차감과 소음 등 고객편의성 면에서도 품평단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최초 설치시 km당 약 500억 가량의 비용이 발생하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들이 제안한 제주시내 10km 구간 건설시 5,000억 가량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단, 일단 구축된 후에는 기타 교통수단에 비해 유지비와 운영비가 훨씬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초기투자비용을 감내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업체는 고속열차 떼제베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알스톰으로, 통역을 동원한 본사 직원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 주행중 충전기능을 갖춘 전기버스를 출품한 프랑스기업 알스톰


알스톰에서는 주행중 충전기능을 갖춘 전기버스와 트램을 제안했는데, 품평단에서는 프랑스 특유의 유려한 디자인과 고객 편의성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렇게 4개 업체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후 200명의 도민 품평단은 수송기능과 환경성, 경제성, 조화성, 제주도 특성 등으로 세분화된 평가표 양식에 따라 이들에 대한 점수를 책정해 제주도 측에 제출했다.


품평회를 마치며 제주도 관계자는 "오늘 품평회를 통해 도출된 도민 의견이 곧바로 교통수단 도입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미래교통수단 도입시 소중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품평회 다음날인 2일에는 한라체육관에서 누구나 미래교통수단 홍보부스를 참관할 수 있는 시간과 함께 종이기차모형체험, 자기부상 풍력자동차 만들기 체험, 교통 관련 토크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주말 나들이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품평회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종이기차모형 만들기 체험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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