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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나는 청렴하지 않습니다!



나는 청렴하지 않습니다!








나는 청렴하지 않습니다.’

이 문구는 내가 청렴과 관련된 글을 쓰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을 뜻한다. 이는 매우 상대적이고 이렇게 사는 게 청렴한 것이다라고 명확하게 정의하기가 어려운 개념이다.

나는 진정한 의미의 청렴이란 제도·규칙적으로 통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 스스로가 매일 돌아보고 반성하여 행동을 고쳐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청렴은 완성이 없고 유동적인 것이며 사회구성원 모두가 항상 마음에 새겨 넣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청렴을 외면하는 사회는 부패를 낳고, 부패한 사회는 도태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특정 계층에만 국한됨이 없이 우리 모두가 항상 더 깨끗한 삶을 살기 위해 반성하고 노력해야 하며 절대적으로 청렴하다고 자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최근 공직사회를 비롯하여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부패와 관련된 보도가 자주 보인다.

음주운전, 뇌물, 횡령, 부정청탁 등 다양한 사례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는 우리사회가 청렴한 삶을 항시 견지하지 못하고 마음이 풀어져 긴장됨이 없는 상태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2016김영란 법의 시행 초기에 누구나 외우고 다니던 3(식사)·5(선물)·10(경조사비)의 한도금액과 직무관련성의 판단기준도 1년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떠나버린 것이 아닌가 염려스럽다.

 

사회가 청렴해지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개인 모두가 반성하며 깨끗한 삶을 살아가야 하지만 이중에서도 나는 특히 청년층의 청렴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날의 의무는 부패에 맞서는 것이다.’라는 글귀를 본적이 있다. 소신을 지키고 실력으로 승부하며 학연·지연에 의존하지 않는 공평한 세상이 되도록 나와 같은 청년층에서 노력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제주도내 여러 공·사기업에서는 블라인드 채용면접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는 조직역량 강화는 물론 청렴한 사회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롭고 청렴한 세상을 위해서는 조직과 사회 제도는 물론 내 삶 속에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사회를 바꾼다는 마음가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매일 반성하라. 만약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없으면 더 반성해 보라는 주희(朱熹)의 말씀처럼 청렴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제1의 가치이며 청렴한 세상을 위해 우리 모두 매일 아주 작은 시간만 내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나는 청렴하지 않습니다문구에서 나오는 부단한 나의 노력처럼...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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