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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위성곤의원 “외래병해충 피해 날로 심각…예방책 안일”

지난 수년간 해외병해충 검출 건수가 7만 건에 육박한 가운데, 2012년 이후 외래병해충 유입으로 인한 피해면적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15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 8월까지 외래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면적이 483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구장 676개를 합쳐놓은 크기에 이른다.


 

연도별 피해면적을 살펴보면, 2012년에는 61.3ha, 2013년에는 88.3ha, 2014년에는 52.1ha에서 각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5년에는 2014년 대비 무려 123%가 증가한 116.4ha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2016년에는 61.7ha로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8월까지만 벌써 2016년 대비 67%가 증가한 102.8ha에서 외래병해충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6년간 가장 많은 피해를 유발한 외래병해충은 ‘사탕무씨스트선충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탕무씨스트선충병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면적은 255ha로써 이는 전체 피해면적의 절반에 육박한 47%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탕무씨스트선충병은 순무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와 더불어 배추에 피해를 주는 외래병해충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두 가지 종으로 인해 배추농가의 피해가 많았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고랭지 배추농가가 몰려있는 강원도 지역의 피해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사탕무씨스트선충병의 뒤를 이어 과수화상병으로 인한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100.2ha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과수화상병은 사탕무씨스트선충병보다 3년 뒤에 발생했지만 단기간에 급속한 전파력을 보여 안성, 천안, 제천지역의 사과·배 농장에 상당한 피해를 안겼다는 점이다.

 

이처럼 외래병해충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날로 심해지고 있지만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목적의 예찰사업예산 규모는 소홀해지고 있는 추세다.

 

병해충전문가 양성을 위한 ‘병해충전문가양성’예산은 201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5년부터는 1억4,400만원으로 동결 됐다. 병해충예찰 목적인 ‘병해충예찰방제운영비’예산 역시 같은 기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4천700만원밖에 편성되지 않았다. 예찰업무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병해충진단장비’예산은 2013년 이후 아예 편성조차 되지 않았다.

 

위성곤 의원은 “철저한 국경검역을 통해 해외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막는 것과 더불어 수년전부터 농작물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외래병해충문제 해결을 위한 예찰업무도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농작물병해충예찰사업의 지원 확대를 통해 외래병해충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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