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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매거진

도내 건설현장, 추석대목 '을의 눈물'

추석 대목에 을의 눈물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무원이나 원청업체의 횡포에 눈물을 흘리는 하청업체, 소규모 건설업계의 시름이 깊어가는 실정이다.

 

이들은 ‘뚜렷한 이유없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서 공사대금을 주지 않거나 하면 힘없고 빽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거냐'며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신화역사공원 현장에서 터져 나온 "공사 끝났는데도 대금을 정산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사나요?"

 

서귀포시 지역에 소재한 P건설은 최근 진정서를 관계 당국에 제출했다.

 

내용을 보면 이 회사는 제주도내 내장전문 건설업체로서 2016년1월22일신화역사공원 내 R지구 4공구 ,빌라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했다.

 

입찰 당시 21개 업체 중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약 41억여원에 낙찰을 받았고 공사 구역은 빌라 A,B,C,D,E동 등 5군데.

 

그런데 시행사인 대기업 측에서 2016년1월4일 발주처인 람정제주개발 측의 지시라며 저희회사의 입찰 공사 구역 중 2/3 정도를 축소할 수 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

 

이어 또 다른 이해할 수 없는 제안이 왔고 공사물량이 줄면 단가상승으로 공사단가가 높아진다고 읍소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P건설은 27억여원의 변경계약서를 작성하고 지난 1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반면 대기업인 원청업체는 16억여원만 기성으로 지출한 후 여지껏 조치를 취하지 않아 회사가 곤란한 지경에 처했다.

 

이와 관련 P건설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행해지는 대형공사에서 대기업이 제주도의 하청업체를 이렇게 무참히 짓밟는 행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분명한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그 동안 가슴 속에 내내 갖고 있던 대기업에 대한 절대적 두려움을 떨쳐내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진정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정당한 입찰을 통해 획득한 공사현장을 원청업체가 필요에 따라 축소시키는 것도 이해 할 수 없다"며 "나중에 시행사인 란정개발 측에 문의해 봤더니 공사 축소 등을 언급한 바 없고 원청업체가 자의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는 답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청 업체인 대기업 관계자는 “최저가 입찰이라 해도 당초 P건설이 워낙 저가를 제시해 우려를 했고 손해 볼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고 전제 한 후 “공사대금 문제는 P건설 사장과 협의 중이고 어느 정도 근접한 안을 서로가 제시했다”며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용암해수단지 바이오센터 공사장에서도 대금 문제 발생

 

올해 초 용암해수단지 바이오센터에서 건립 관련 건설현장에 투입되었던 제주지역 건설 하청업체들이 대금을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하청업체들은 관급 공사라 믿고 중장비 대여 및 승강기 공사 등을 진행하였으며 올해 초 공사가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청이 대금을 지불해주겠다는 구두 약속만 믿고 기다려 왔지만 추석연휴가 다가오면서 원청이 대금 지불을 하지 못하겠다는 통보를 해 왔다며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바라고 있다.

 

이로 인하여 관급공사라 믿고 성실하게 참여해온 제주지역 하청업체들은 올 추석에 임금 체불현상이 나오고 있으며 관리주체인 제주도에 대한 원망이 가득한 것이 현장의 목소리라는 전언.

 

현장 관계자는 “추석연휴 임금체불을 방지하기 위해 조기집행도 중요하지만 관급공사에서 입찰 계약시 적격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부실한 건설회사를 걸러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하청업체들 대금 지불건도 확인하여 제주지역 소규모 건설 하청업체들이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속히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주도의 안이한 대응방식을 꼬집었다.

 

장애인스포츠센터 사업도 늦장 준공으로 하청업체만 ‘애태워’

 

제주지역 장애인들의 숙원사업으로 지난해 3월 준공을 목표로 첫 삽을 떴던 장애인스포츠센터 건립 사업이 준공예정시점을 1년6개월 넘은 지금까지 마무리되지 않아 공사에 참여한 업체들이 한숨만 짓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4년 12월 9일 제주시 외도1동에 있는 센터 건립부지에서 제주 장애인들의 숙원사업인 장애인스포츠센터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장애인스포츠센터는 공사비 60여억원을 투입해 5874㎡ 부지에 지하3층, 지상3층 연면적 5269㎡ 규모로 수영장, 다목적 체육관, 기타 부대시설 등이 갖춰진 다목적 종합센터로 2016년 3월 개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현재 공정률은 표면적으로 '99%'로 나오고 있으나, 준공이 계속 미뤄지면서 개관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상황을 정리해보면, 시공업체측에서는 담당공무원들이 원칙만 내세우며 변경 가능한 사항까지 융통성 있게 받아주지 않아 공사가 지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제주도정은 공사의 부실문제가 있어 준공허가를 내주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이 속에서 하청을 맡은 업체들은 추석대목에도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해 자금난에 봉착한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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