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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 공무원들부터 솔선수범해야

얼마 전 사무실 앞 이면도로에서 차량 4대가 서로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운행중인 차량 2대가 부딪히며 주택가 도로변에 주차되어있던 차량 2대가 연이어 피해를 입은 사고였다.


출동한 경찰이 사고와 관련된 차량 소유자들을 모두 불러모으자 제주 사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도로변에 주차되어있던 차량 2대와 증거물 수집을 위해 섭외된 주변 주차 차량의 소유주들 모두가 제주도청 및 관련 기관의 직원들이었던 것이다.


필자의 사무실이 위치한 곳은 도의회 뒷편으로 제주도에서 공무원들에게 차량 이용 및 주차를 금하도록 공지한 지역이다.


제주의 대중교통체계가 전면 개편된 지 한달여가 흘렀다.


원희룡 도지사를 비롯, 담당부서와 관련 기관 모두가 나서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정작 공직에 근무하는 이들은 별다른 관심이 없는듯하다.


도지사가 직접 나서 승용차 사용을 자제하고 도청 주변 주차시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공무원 중 상당수가 집이 멀어서, 교통이 불편해서 등등 갖가지 이유로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무원부터 시작된 대중교통 외면은 중앙로 버스전용차로 공사와 맞물려 대중교통체계 개편 전보다 도로혼잡이 더 가중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이를 놓고 이번 개편이 실패했다고 결론지으며 원상복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을 비롯 우리 도민들이 대중교통 활성화에 단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졌었는지는 미지수다.


제주의 교통난과 주차난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임에는 모두들 공감하지만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단 한번이라도 승용차를 집에 놓고 버스를 이용해본 도민은 손에 꼽을 정도인 것이 현실이다.


도청 주변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의 소유주가 모두 공직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었다는 현실은 그래서 씁쓸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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