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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옹포천을 쇠소깍처럼? 옹포천·동홍천 중금속 오염 '심각'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과 서귀포시내를 흐르는 동홍천의 퇴적물이 중금속으로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하천 및 인근 바다에 사는 수중생물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중금속의 독성에서 자유롭지 않은 실정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하천 174곳과 호소 84곳을 대상으로 퇴적물 오염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지난 4일 공개했다.

 

조사 항목은 구리, , 니켈, 비소, 수은, 아연,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 8가지와 총인, 총질소, 유기물 등 일반 항목 3가지였다.

 

중금속 항목 조사 결과, 하천 174곳 중 보통70(40.2%), ‘약간 나쁨85(48.9%), ‘나쁨12(6.9%)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나쁨평가를 받은 12곳에 옹포천과 동홍천이 포함된 것.


 


국립환경과학원은 하천·호소 퇴적물의 중금속 오염도를 농도 측정치에 따라 보통’, ‘약간 나쁨’, ‘나쁨’, ‘매우 나쁨4단계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상태를 보통 : 지질이나 대기의 영향을 일반적인 정도로 받는 곳에서 나타나는 상태, 약간 나쁨 : 저서생물에 독성이 나타날 가능성 있으며, 독성시험을 통해 악영향 확인 필요, 나쁨 : 저서생물에 독성이 나타날 가능성 높으며, 조사 범위를 상하류로 확대하여 오염 규모 확인 필요, 매우 나쁨 : 심각하고 명백하게 오염됐으며, 중장기적으로 배출시설 및 공공수역 관리 필요로 구분하고 있다.

   

저서생물은 하천·호수·해양 바닥의 바위·모래·펄의 위나 속에서 살면서 먹이 섭취와 산란을 바닥 근처에서 하는 동물과 식물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무척추동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약간 나쁨단계 이상을 받은 하천·호소의 중요 지점을 대상으로 저서생물에 미치는 독성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독성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 결과는 향후 오염된 퇴적물을 선별해 준설과 같은 정화 조치의 필요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정경윤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퇴적물은 큰 비용이 소요되는 준설 등의 제거대책을 시행하더라도 오염원인(상류의 배출시설 등) 규명과 원인 제거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시 오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오염범위 파악과 원인 추적을 위한 구체적인 정밀조사 지침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지천, 연외천, 외도천도 문제

 

이에 앞서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하천 12개소를 대상으로 수질을 조사한 결과, 제주시내 중심가를 흐르는 산지천, 서귀포시내 중심가를 흐르는 동홍천과 연외천, 그리고 제주시 한림읍의 옹포천과 외도동의 외도천의 수질이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매 분기별로 산지, 외도, 옹포, 연외, 동홍, 중문, 강정, 악근, 예래, 효돈, 창고, 대왕수천 등 12개 유수하천을 대상으로 수질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항목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총유기탄소(TOC), 부유물질(SS), 용존산소(DO), 수소이온농도(pH), 총인(T-P), 분원성대장균군, 총대장균군 등 9가지다.

 

하천별로 농도가 높아 문제가 되는 것은 산지천·동홍천·연외천은 인과 대장균군, 옹포천은 인, 그리고 여름철 담수욕장으로 많이 이용되는 외도천은 대장균군 등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장균군 농도가 높은 주요 요인으로 하천 주변 농경지에서 사용하는 비료와 주변 하수 등을 꼽았다.

 

그리고 이밖에도 한림정수장을 비롯해 한림읍의 지하수는 질산성질소 농도가 여타 지역보다 높은데, 이는 이 지역에 양돈장이 밀집돼 있어 양돈분뇨로 인한 오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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