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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귀포의료원, 제주대병원에 위탁운영... 당면과제는?

  • 이영섭 기자 gian55@naver.com
  • 등록 2019.10.07 13:28:30

서귀포의료원의 응급·중증질환 치료인프라 확충을 우선 추진하는 운영 개선방안이 도출돼, 향후 유관기관 협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서귀포 지역주민이 요구하는 서귀포의료원 개선과제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제주대학교병원 위탁운영 타당성 평가 연구」실시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서귀포의료원의 부족한 의료인력으로 의료서비스 질 문제가 발생하고 서귀포시민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학교병원에 위탁․운영하는 방안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자 실시되었다.

 

원희룡 지사도 지난 9월 5일,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교병원 위탁운영 추진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서귀포 의료원 위탁운영의 핵심은 의사들을 섭외하는데 있다”며 “의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련 연구 용역의 결과가 나오면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서귀포의료원은 280병상 규모의 중소종합병원 규모로 전문의 고용과 장기근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결과적으로 진료과별 1 ~ 2인의 전문의만 근무하는 구조적 한계를 보여 왔다.

 

이번 연구 용역에서는 ▷서귀포의료원 현황 및 문제점 파악 ▷서귀포 시민이 요구하는 의료원 개선과제 도출 ▷타 지방의료원 위탁운영 사례 분석 ▷제주대학교병원 위탁운영 필요요건을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향후 위탁운영 관련 추진방안 등이 제시됐다.

 

그 결과 서귀포시민이 요구하는 서귀포의료원의 변화방향은 △중증·응급질환을 적기에 치료하는 병원 △진료 공백(전문의가 없어 진료를 받지 못하는)이 없는 병원 △우수한 의사가 많은 병원 △간호사와 직원 역량이 높은 병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현황과 연구결과를 종합해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해야할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서귀포의료원 의뢰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협력체계 개선이 필요하며, 서귀포의료원과 제주대학교병원  중증․응급환자 대상 클라우드 기반 진료정보 공유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서귀포의료원에서 제주대학교병원에 의뢰하는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골든타임이 존재하는 질환의 주진료경로(Critical Pathway)를 개발하여 작동하도록 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서귀포의료원에서 의뢰하는 중증․응급환자 진료가 이루어지기 위한 중환자 병상 확보 및 가동이 이루어질 필요 있으며, 이를 위해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대학교병원 하드웨어 증축 및 소요운영비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제주대학교병원 소속 진료교수 및 전문의가 서귀포의료원에 장기 파견되어 서귀포의료원 봉직의로 근무하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며, 의료원장 이외에 질적 수준 향상을 이끌 수 있는 진료체계 개편을 위해 다수 진료교수와 전문의가 파견되거나 채용되어야 하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도출됐다.

 

또한 제주대학교병원 간호․행정 등 전문인력 장기파견으로 서귀포의료원의 조직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연구결과가 제시됐다.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의사인력 분석 및 역량진단 결과, 당장의 위탁운영은 제주대학교병원에서 밝혔듯이 어려운 실정이고, 시급한 사항은 서귀포의료원과 대학병원 간 서귀포지역에서 발생되는 중증·응급환자 진료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도는 제주대학교병원과 서귀포의료원 간의 중증·응급환자 진료협력체계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서귀포시, 제주대학교병원, 서귀포의료원이 참여하는 ‘위탁운영 5자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위탁 운영과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원희룡 도지사도 간담회를 통해 제주도와 제주대학병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팀의 구성과 이를 통한 실질적이고 본격적인 연구와 협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