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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통시장·중소형마트·음식점 매출 증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덕분

지난 3월부터 제주지역의 화두로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자리 잡았지만, 그 여파가 제주경제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고, 오히려 전통시장과 중소형마트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경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26지역경제보고서’ 20176월호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4~5월중 내국인에 의한 관광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5,855억원보다 723억원 증가한 6,578억원이었다.


반면, 외국인에 의한 관광수입은 3,949억원에서 1,079억원으로 2,87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2,147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유형별로는 내국인 관광객과 도민의 이용률이 높은 전통시장·중소형마트·음식점·렌터카업·전세버스업·골프업의 매출은 소폭 증가했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면세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크게 감소했으며, 숙박업의 매출도 감소했다.

 

제주관광산업이 갈수록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하지만, 그 혜택은 주로 과도한 송객수수료를 지불하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을 비롯한 일부 업종에 치중되고, 마이너스 투어피라는 출혈을 감수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중국 여행사들만 떼돈을 벌던 시장의 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꿀 근거가 확보된 셈이다.

 

, 지금까지의 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꿔야만 관광산업 호황에 따른 혜택이 대기업이 아니라 제주도 곳곳에 골고루 퍼지게 되는 것이다.

 

마이너스 투어피는 국내 여행사가 관광객으로부터 돈을 받아 관광경비에 충당하고 나머지는 이익으로 남기는 게 아니라, 관광객을 모집해 보낸 중국 여행사에 관광객 수별로 수수료인 인두세를 오히려 여행경비 이상으로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여행사는 이 마이너스를 충당하기 위해 쇼핑수수료 또는 송객수수료를 주는 곳만 골라 밀약을 맺고 단체 관광객을 안내할 수밖에 없는 양상으로 지금까지 흘러왔다.

 

한편, 올해 4~5월중 제주방문 관광객 수는 내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 증가한 반면, 외국인은 72.7%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7.3% 감소했다.

 

한은은 2/4분기 중 제주경제는 전반적으로 1/4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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