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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포럼을 통해 개인용 이동수단의 미래를 전망하다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7.06.02 16:43:53

포럼 마지막날, 국내외 석학들 모여 제주의 개인용 이동수단 미래 논의

전세계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정치, 경제, 외교, 환경 등 전세계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제주포럼이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 제주포럼이 진행되고 있는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


▲ 카본프리아일랜드 홍보에 나선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의 홍보부스


지난 5월 31일부터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진행중인 이번 제주포럼의 마지막날인 2일에는 제주도가 추구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친환경 이동수단, 그리고 개인용 이동수단 등에 대한 전망과 산업생태계 구축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 개인용이동수단에 대한 세션이 진행된 202A홀


국민대학교 최웅철 교수가 좌장을 맞고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조르지오 리조니 교수가 기조연설을 담당한 해당 세션에는 제주대학교 이개명 교수를 비롯, 벤처펀드 전문가 진영아, 전기차 서비스사업모델 전문가 최영석, CLC홀딩스 권용범 대표이사, 한국자동차공학회 조용석 회장 등이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조르지오 리조니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이동수단에 대한 개념이 단순히 개인소유 개념의 탈것이 아닌 도시 전체가 공유하는 이동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10년 전과 비교해 전력 사용량 중 친환경에너지의 비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졌으며, 한국에서는 제주가 그 역활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조르지오 리조니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어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시장에서의 성공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최근에는 애플사 역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려 한다. 제주가 한국 시장을 이끌어갈 선두주자가 될 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기조연설을 마쳤다.


 기조연설에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언급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개인용이동수단의 미래와 제주의 역활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들


제주대학교 이개명 교수 :

최초 전기 택시 보급시 단순히 연료비 절감 등에 대해서만 주목했는데 막상 운행을 해보니 기존 택시 운행에 큰 걸림돌이었던 유지보수 측면에서 전기차의 강점이 크게 드러났다. 또한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료인 기름을 제주로 운송하는데 필요한 운송비 절감 측면도 크다.


국민대학교 최웅철 교수 :

제주도의 경우 특별자치도 권한을 이용해 개인용 이동수단의 도로진입 허가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내외 관련 기업들과 투자자, 기관들이 제주로 모여들 수 있도록 제주가 적극 나서주길 원한다.


벤처펀드 전문가 진영아 :

제주도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개인용 이동수단을 단순히 새로운 기술로 볼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문화로 만들어야 할 것. 이러한 문화를 만들고 피드백을 받기에 제주도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기차 사업모델 전문가 최영석 :

개인용 이동수단의 충전 규격이 모두 다르므로 기존 운행중인 전기자동차의 규격을 따라 통일하거나 일반 전기콘센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 전용도로에 개인용 이동수단의 진입이 불가한 타 지자체와 달리 제주도에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CLC홀딩스 권용범 대표 :

제주도에서 자동차 산업을 육성한다 해도 실제 제조공장 설립은 어려우므로, 생산은 육지에서 하되 그 규격과 표준을 제주에서 정할 수 있다면 저절로 자본이 모여들 것으로 본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도민들과 사전 협의를 통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국자동차공학회 조용석 회장 :

제주도가 표방하는 카본프리아일랜드 구축을 위해서는 개인용이동수단과 전기차 등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도로와 신호체계, 그리고 이를 실시간으로 운영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또한 이런 이동수단에 대한 안전검사와 기술표준 마련도 필요하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석학들이 내놓은 여러 의견들은 앞으로 제주도가 추구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과 교통을 한데 이어주는 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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