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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폰지 사기’? ‘투자금’ 받고 잠적한 공연기획사 대표 자수

제주도에서 수 십 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의 돈을 빌린 뒤 잠적해 수배를 받던 공연기획사 대표 A(34)가 지난 15일 경찰에 자수를 한 뒤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등은 A씨가 지난 몇 년간 주변의 지인 등을 상대로 20%대의 수익을 약속하며 투자금 명목의 돈을 끌어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의 정황과 제주동부경찰서의 조사 내용을 감안할 때 A씨는 당초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결과적으로 폰지 사기를 벌인 셈이 됐다.

 

폰지 사기는 당초 돈을 빌린 의도와 목적이 무엇이었건, 아무런 이윤 창출 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으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돌려막기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이 경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단기에 고수익을 보장해준다고 속여야 하고, 중간 중간 되돌려줘야 하는 원금과 고율의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서는 갈수록 투자금을 더 끌어들여야 한다. 결국 돈을 더 이상 끌어 모을 수 없을 지경이 되면 탄로 나게 되고 무너질 수밖에 없는 수법이다.

 

서귀포 일대의 펜션 등을 전전하던 A씨가 지난 15일 저녁에 자수하자 체포영장을 발급받아 조사하고 있는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투자받은 돈을 다시 다른 투자자들에게 갚는 '돌려막기'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A씨가 지난달 6일 잠적하자 돈을 빌려준 이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지난달 20일까지 신고된 것만 해도 피해자는 15명에 피해금액은 267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들중 일부는 A씨가 수차례에 걸쳐 약속한 금액을 상환하자 그를 믿고 추가로 돈을 더 빌려줬다고 말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투자받은 금액은 총 100억원을 넘기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실제 공연 등의 행사를 유치하려 했는지, 빌린 돈의 사용처는 어디인지, 약속했던 수익을 지급하는 게 가능했는지, 빌린 돈의 일부를 은닉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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