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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건설 수주·착공 큰 폭 감소, 대형 소매점 매출도…

지난 3월 한 달 제주지역 건설업체의 수주액 및 착공면적이 크게 감소하고, 건축 허가면적 역시 감소했다. 주택 매매가도 지난 2년여의 폭등세를 접고 올해 들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제주도내 대형 소매점의 판매액도 대형 마트와 면세점을 중심으로 큰 폭 감소했다.

 

부동산광풍에 이어진 과도한 주택 신축 및 공급과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2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8%, 착공면적은 38.9% 각각 감소했다.

 

올해 1/4분기 합계를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1.1%, 12.2% 감소했는데, 2015년 연간 각각 43.2%, 44.8%, 2016년 연간 각각 12.4%, 17.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대조를 이뤘다.

 

건축 허가면적 역시 2015년에는 11.7%, 2016년에는 22.6% 증가했는데, 올해 3월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제주도청 건설담당 부서 관계자에 따르면, 주택 공급물량 과잉과 함께 앞으로 허가면적은 지속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가격 역시 지난 2년여의 폭등세를 접고 보합세로 들어섰다. 한은 제주에 따르면, 월 단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올해 2~3월에 각 0%, 4월에는 0.1%였다.

 

이중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에 0.2% 상승했고, 3~4월 상승률은 각 0%였다. 토지 매매가격은 2월과 3월에 각각 0.4%씩 상승했다.

 

대형 소매점의 올 3월 판매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이 역시 지난해 127.2% 신장한 것과 대비된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아예 발길을 끊으면서 면세점을 비롯한 제주시내 대형 소매점의 매출은 줄었지만, 대신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효과는 일부를 제외한 관광업계 전반에 골고루 확산되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발길을 끊은 게 상당수 제주도민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길 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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