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3 (토)

  • 구름조금서울 22.5℃
  • 흐림제주 24.2℃
  • 흐림고산 23.2℃
  • 흐림성산 24.2℃
  • 구름조금서귀포 23.4℃
기상청 제공

라이프


최악의 황사로 제주 공기질, 올들어 가장 나빠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7.05.06 08:21:30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매우나쁨 수준. 외출 자제

▲ 중국을 뒤덮은 황사의 공습(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베이징의 미세먼지 수치가 한때 1,000㎍/㎥을 돌파하는 등 지난 몇일간 중국대륙 전체의 20% 가량을 뒤덮었던 최악의 황사가 서해안을 건너 6일, 한반도를 덮쳤다.  


이에 전국이 황사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나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역시 6일 오전 현재 미세먼지 340㎍/㎥, 초미세먼지 63㎍/㎥을 기록하고 있다.


▲ 6일 오전 시뻘건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은 가운데(좌측 사진) 제주지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모두 매우나쁨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우측 사진)


중국발 미세먼지의 공습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한 올해, 제주의 공기질 역시 연일 최악의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 4월 19일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300㎍/㎥를 넘어선데 이어, 미세먼지보다 건강에 더 해로운 초미세먼지 수치까지 나쁨 수준으로 치솟은 건 오늘이 처음이다.


이에 기상청과 환경공단, 민간 기상업체 모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미세먼지로 인해 협재 해변 건너 비양도의 모습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문제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다. 특히 지난 5일부터 3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경우 첫 날은 비로, 둘째날과 셋째날은 미세먼지로 인해 제대로 된 관광을 즐기지 못하고 돌아갈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에 관광객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제주의 공기질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실내 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동선을 변경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주의 대기오염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완벽한 대안은 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내 실내박물관 중 환기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측정기를 휴대하고 다니며 실내박물관의 공기질을 직접 측정했다는 한 네티즌의 제보에 따르면 일부 소규모 사설박물관의 공기질은 오히려 외부보다 더 심각한 경우도 많았던 것이다.


▲ 6일 오전, 한라산이 미세먼지에 가려 자취를 감췄다.


이처럼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손님들이 최악의 공기질로 인해 제주에 대한 안 좋은 인식만 갖고 돌아가는 건 아닌지, 이로 인해 다음 연휴 기간 대기오염이 덜한 해외로 발길을 돌리지는 않을지 관광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