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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올겨울 양돈장 화재예방 유비무환의 자세로

  • 등록 2017.01.20 15:46:17

- 양윤석 제주시 한림읍 119센터장 -

 

날씨가 추워지면 화기취급의 증가로 화재 발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동물 사육시설인 양돈장은 화재에 취약한 부분이 많고 화재발생률이 높아 화재예방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초기진화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양돈장들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로 되어있고 지붕이나 벽은 인화성이 높은 우레탄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내부가 메탄가스로 가득 차게 되어 불이 순식간에 번진다. 이로 인해 초기 진화가 어렵기 때문에 피해가 커지기 일쑤다.

 

또한 양돈장은 대부분 중산간에 위치하고 있어 소방서와 거리가 멀고, 야간에 상주하는 사람이 없을 뿐 아니라 진입로도 협소하여 소방차량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화재가 양돈장전체로 번져 있는 경우가 많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양돈장 화재의 발생원인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전기합선과 전열기구 과열이다. 외부에 노출된 전기배선은 필연적으로 먼지가 쌓이고 거미줄이 처지게 된다. 이를 제거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는 것은 화재발생의 도화선이 되고, 환풍기 모터 주변에 쌓인 먼지는 회전수를 감소시켜 과부하의 원인이 된다.

 

양돈농가가 화재예방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할 일은 전열 기구에 대한 체계적 관리이다. 전기배선의 노후 여부 확인하고, 피복의 상태를 확인하여 이상이 있다면 발견 즉시 교체를 해야 하며, 콘센트 주위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또한 사육농가에서는 화기취급 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을 가지고 자체 소화능력을 확보하여 화재발생시 초기 대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근심 없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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