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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자극적인 광고물! 이젠 제주만의 색깔를 입히자

현봉윤 남원읍사무소 건설담당

 최근 우리도의 지역경기 활기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마다의 체감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도 대부분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걸려있는 자극적인 색채의 타운하우스, 공동주택 등 분양을 위한 현수막에서 대부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즉, 건축물 분양광고가 제주도 주요도로를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공자는 논어에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하여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라고 했다.

 

 지금 제주도는 그야말로 과도한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더불어 자극적인 색채의 광고물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통일되지 않은 현수막 등 광고물로 인하여 광고효과 보다는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하여 광고내용이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등 시민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몇 년 전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 주요도로변을 이동하던 중 현수막걸이대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한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수막 기본 바탕색이 전부 백색으로 통일되어 있었고, 글자색상은 6가지 이내로 제한하고 있었으며, 홍보그림을 제한하는 등 절제하여 표시되어 있었다.

 

 우리도 내 현수막걸이대에 게첨되어 있는 자극적인 색채와 통일성 없는  현수막보다 더욱더 정돈된 느낌이 들었고 광고내용 전달이 더욱더 효과적으로 전달되어 지는 느낌을 그 당시에 받을 수 있었다.

 

 남원읍사무소 건설담당 보직을 받고 광고물 업무를 접한 후 제주도를 대표할만한 색채를 기본으로 한 심플한 현수막 도안으로 개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전에 간접적으로 벤치마킹 했던 해당 지자체로 전화문의 해보니 위에서 나열한 현수막 도안 개선방안을 해당지역 광고협회와 협의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최근 인재개발원에서 유니버셜디자인 교육을 받던 중 인상적으로 기억나는 것 하나,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르라” 라는 말과 일맥상통하게 디자인한 예로 로마 중심가에 빨간바탕이 아닌 검은바탕의 맥도날드 간판으로 고전적인 건물과 매치되게 적용한 사례다.

 

 우리도 한라산•바다•감귤 등 제주만의 색채를 가진 현수막 도안을 제시하고, 간결한 도안으로 광고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면 정돈된 도시미관 조성 뿐만 아니라, 우리도 내방객들에게도 더욱더 제주다운 느낌과 더불어 광고물의 조그마한 변화를 통하여 다시 오고싶은 제주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으로  생각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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