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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긴급신고전화 통합서비스, 안전신고가 빨라집니다!

  • 등록 2016.11.14 14:30:21

김영호 제주특별자치도 119종합상황실장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 ‘삼세번’, ‘삼시세끼’라는 말이 있다.  이런 말을 생각해보면 왠지 모르게 우리와 아주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러한 이유는 ‘3’이라는 숫자가 아마도 우리 생활 너무도 많이 녹아있는 기억의 습성과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여러 가지 물건들을 나열하여 이를 기억해야만 할 때 3개 이하인 경우 아주 편하고 친숙하게 사물을 구분해 낼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촉박하고 다급한일, 꼭 필요하나 어떻게 대응해야될지 모르는 일을 접했을 때 누군가의 도움을 위해 전화를 한다면 어디로 해야 할까? 신고번호가 20여개에 달하여 있는데 어떤 번호를 선택해야 할까? 또 그 많은 번호를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

 

 이런 경우 기억하고 있는 3개의 번호를 사용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면 전화번호의 가짓수를 줄이는 일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으로 생각된다.

 

 긴급신고전화 통합서비스란 기존의 복잡한 신고전화번호에 대해 긴급신고는 119(재난,해양사고), 112(범죄) 2개 번호로 통합하고, 환경오염, 전기, 상수도, 노인학대, 여성 및 학교폭력 등 비긴급 민원상담 신고전화는 110(지자체 120)으로 통합하여 운영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119, 112외에 21개 신고전화가 운영되고 있어 낮은 국민인지와 혼선을 초래 하는 등 문제해결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국민 대다수가 신고전화 통합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왔다.

 

 119와 112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고전화는 인지도가 낮아 정작 긴급신고를 해야할 긴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114에 전화번호를 문의하는 등 이용에 불편함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119와 112에 걸려오는 비긴급한 민원상담전화가 긴급한 재난사고 시 긴급출동과 현장대응 시간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긴급과 비긴급전화의 분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것이다.

 

 제주도는 2016년 10월 28일 긴급신고전화 통합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지난 7월부터 3개월간의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서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운영되어 오고 있다.

 

 119와 112에 걸려온 비긴급 전화나 장난전화 등은 긴급출동 대응시간을 늦추는 요인으로 긴급신고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하지 않은 민원상담신고는 110(120)으로 분리하여 운영된다.

 

 긴급신고전화 통합시스템을 통해 신고자 전화번호, 사고위치 등 신고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되고 시스템 상에서 신고이관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해당 신고정보가 담당기관에 자동으로 실시간 공유되어 신고이관이 빨라지며, 통합시스템 상에서 버튼 클릭 한번으로 공동대응 요청이 가능해짐으로써, 도민안전서비스가 더욱 신속하게 제공될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은 통합된 신고전화 체계 만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동일 재난에 각 기관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공유가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어 재난관리 유관기관간에 협업을 통한 재난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보다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찰, 해경,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119상황요원들의 전문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급박한 상황에서 구조나 도움을 바라는 신고자들에게 심리적 안정 등 상담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아무쪼록 소방대원이 필요한 경우(119), 경찰이 필요한 경우(112), 전기․가스․환경․건축민원 등 민원사항인 경우(110) 연락할 3개의 번호를 기억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도민과 함께하는 서비스가 되었으면 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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