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서귀포여자중학교는은 12월 20일 오후 2시 30분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교육과정에 기반한 종합예술교육과 공연예술을 연계한 뮤지컬‘12 Twelve’을 공연했다. 오케스트라와 뮤지컬‘12 Twelve’를 위드 코로나에 힘입어 지역사회에 첫 대면 공연을 선보였다.
서귀포여자중학교는 2019~2022 학교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종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연극, 뮤지컬, 탄츠테아터 등 다양한 종합예술을 정규과정에 도입한 건은 제주에서 첫 시도이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뮤지컬 화한 레 미제라블은 나폴레옹 제국 시대 이후 동맹국이 프랑스왕으로 추대한 샤를르 10세의 시대가 멸망하기까지의 이야기로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이다.
주인공 장 발장이 한 조각의 빵을 훔친 죄로 19년간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출옥하는 줄거리 전개를 본 작품에선 제주의 4.3을 배경으로 각색했다.
서귀포여자중학교 교육과정 기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문화예술동아리 관현악반, 오케스트라 합주반, 뮤지컬반, 영상제작반을 연계했으며 교내 자율동아리 슬가람 챔버오케스트라단을 연계 기획한 야심 찬 공연예술 활동이다.
또한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탄츠테아터(무용연극)활동과 연계하여 극 중 4·3의 대량 학살을 막으려 했던 문상길 중위에 대해 그려보았으며 영상제작반 학생들이 직접 창작한 영화 작품‘5Km’를 삽입했다. 또한 마지막 대 합창곡‘one day more’(내일로)는 원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프로덕션 넘버로 본 작품에서는 4·3이라는 아픔을 내일에 우리가 어떻게 승화하고 풀어나갈지에 대한 고민과 과제를 제시해보았다.
특히 교실을 넘어 무대로 가기까지 공연 전문가(연출 권제일)의 지도를 받았으며 뮤지컬 배우 조성지, 객원 지휘 방영호( KBS교향악단 부수석 역임), 해녀춤 이연심(제주특별자치도향토무형유산제8호 보유자) 등이 특별 출연했다.
뮤지컬 제목‘Twelve’는 작품 속 4·3의 의미(4×3=12)를 찾으려고 노력했으며 또한 4·3의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망을 완전 숫자 12(Twelve)로 표현했다.
대본, 연출, 안무, 음악 등 전 제작과정에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종합예술교육은 현 예술교육의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