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다음 달 예정된 제주~일본 직항노선 재개를 앞두고 일본 심장부 도쿄를 찾아 현지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주 홍보 및 세일즈 전도사로 나섰다.
일본을 방문 중인 오영훈 지사는 24일 도쿄 소재 일본여행업협회(JATA)를 찾아 시무라 타다시 이사장 및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간 관광 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일본여행업협회는 여행업 등 1100여 개 관광 관련업체가 회원으로 참여해 일본 내 최대 규모 여행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민간단체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국면이 진정되면서 한일 간 관광 교류 및 제주~일본 직항노선 재개에 발맞춰 현지에서 제주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영훈 지사는 간담회에서 “제주와 오사카 직항을 시작으로 후쿠오카와 도쿄 등으로 직항노선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4·3 역사 체험과 드라마·영화 촬영지, 워케이션 성지 등 한층 풍부해진 관광 콘텐츠들이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제주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특히 “제주는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이태원 클라스’, ‘사랑의 불시착’ 등 K드라마 대표 촬영지”라며 “젊은 층에서 노년층까지 많은 일본인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가장 안심·안전·고품질 관광지인 만큼 제주와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홍보 및 상품 개발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JATA 시무라 타다시 이사장은 “제주는 일본인에게 항상 인기 있는 관광지로, 다크투어리즘 등의 역사 체험 프로그램과 드라마·영화 투어 등의 상품화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개별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제주의 새로운 매력 상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JATA 임원진들도 “올레와 액티비티 등 제주의 매력적인 요인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흥미를 갖고 있다”며 “여기에 일본어 표기와 안내방송 등이 잘 돼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30여 년간 도쿄 지역에서 제주4·3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등을 위해 힘써온 ‘제주도 4·3사건을 생각하는 도쿄모임’의 조동현 회장 및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도민과 유족들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도쿄모임 회원들은 “지난 30여 년 간 4·3 대중운동을 펼쳐왔지만 도지사 면담은 처음 이뤄져 감격스럽다”면서 “4·3 알리기 운동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앞으로도 일본인 회원들과 함께 문화 홍보활동을 지속하고, 내년 4월 추념식에는 제주에 방문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