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19일, 내년 도내 중학생 교복비 지원에 대해 “조례 제정과 지원 방식 결정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 당장 내년 새 학기 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도의회와 함께 행정 절차를 완료한 뒤 내년 2학기부터는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14일, 제36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 ‘2019년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계수조정을 통해 ‘교복비 지원’에 20억원을 증액했다.

이에 따라 내년 도내 모든 중학생에게 교복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당초 교복비 지원은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2020년부터 모든 학생에게 교복비를 지원할 방침이었다. 도의회의 예산 반영으로 교복비 지원은 일 년 빨리 추진된다.

다만 교복 구입 시기가 매년 1월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 새 학기 교복비 지원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교복비 지원에 대한 제도적 근거가 없어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교복비 지원 방식 역시 결정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도의회와 협력하며 지원을 위한 행정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여름 교복을 입는 내년 2학기부터는 교복비가 지원되도록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교복비 지원 근거를 명시한 조례를 제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금 지원과 현물 지원 등 지원 방식이 다양하다. 도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며 최적의 방식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