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동부지역 특화작목인 더덕 재배 방법 변경으로 경영비를 낮추고 품질은 높여 더덕 최고 주산지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 전체 더덕 재배면적은 520ha이며, 이 가운데 동부지역이 414ha를 차지한다. 특히 더덕은 소득 기준 전국 30~47%에 달하는 특화작목이다.
더덕은 보통 2~3년 1기작 재배되며 노동력 투입 비율이 높다. ha당 노동비용 721만 2,000원으로 총 생산비 1,667만 2,000원의 43.3%를 차지한다. 특히 제초작업 노동력 투입이 커 노동시간 118시간으로 총 노동시간 597시간의 19.8%에 달하고 있다(2020년 산림청).
특히 더덕 파종 이후 어른 더덕이 되기까지 잡초제거 및 솎음작업을 5회 이상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인건비가 많이 소요된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농촌 고령화와 농업인력 감소로 밭작물 농작업 인부임은 계속 상승하며 농가 경영비는 가중되고 있다.
이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제초 횟수를 줄이는 파종 방법 개선으로 인건비 절감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덕은 파종 후 1년차 관리가 품질을 좌우하는데 안정적 재배를 위해서 발아 후 어느 정도 생장하여 우점할 때까지 인력으로 잡초 방제를 약 5회 정도 하고 있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파종방법을 동력파종기 무경운 파종으로 개선해 파종 전에 잡초를 편리하게 미리 제거하고 파종 후 잡초 발생을 현저히 낮춰 잡초 방제 횟수를 줄인다.
기존 파종방법은 밭을 정리한 상태에서 트랙터로 경운과 파종을 동시에 실시한 후 관리기로 복토(흙덮기)한다.
하지만 개선 파종방법은 트랙터 경운 후 10~15일경에 잡초 방제를 하고 동력파종기(무경운 방법)를 이용해 파종 및 진압하는 방식이다.
동력파종기 이용 무경운 파종으로 개선하면, 잡초 방제횟수를 기존 5회에서 3회로 줄이고 잡초 발생밀도를 낮춰 농가 경영비 절감이 기대된다.
또한 개선 파종방법은 파종 깊이를 균일하게 하고 초기 잡초와의 경합을 줄여 발아율 및 품질향상이 기대된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향후 품질, 생산량, 경영비를 분석하고 현장 평가를 거쳐 농가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고보성 밭작물팀장은 “1년생 더덕 파종 후 인력으로 잡초를 제거하는데 노동력이 많이 들어 경영비가 가중되고 있다”며 “동부지역 고품질 더덕 생산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