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제주형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할인 혜택이 오는 21일 오후 5시부터 중지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서 탐나는전 판매량 급증에 따른 예산 조기 소진으로 4월 중 할인 혜택 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탐나는전 할인 발행 관련 국비 지원 예산은 2021년도 244억 원에서 올해 90억 4,000만 원으로 축소됐으며, 가맹점은 19일 현재 4만여 개소에 육박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3월 개인별 할인구매 한도를 7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축소 조정했으나 이용 규모의 꾸준한 증가로 올해 확보된 예산으로 가능한 탐나는전 할인 발행액 1,914억 원 중 현재 약 93%의 예산이 소진된 상태다.
이에 따라 21일 오후 5시 이후부터는 탐나는전 앱에서 충전할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22일부터는 지류 상품권을 구입할 경우에도 할인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탐나는전 구매 시 주어지는 할인 발행은 중단되지만 이미 충전된 금액은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비할인 구매도 가능하다.
탐나는전을 이용할 경우의 혜택은 유지되어, 제주 지역생산품 가맹점을 이용하면 8%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일반점포의 경우 30%, 전통시장 이용액의 40%는 연말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제주도는 하반기 추경에 예산을 확보한 후 추석 명절 등에 맞춰 일시적으로 특별 할인 발행 행사를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10억 원 이하 매출 기준 가맹점 이용자에게 현장에서 2% 내외의 할인을 제공하고, 전통시장 및 상점가 등에서는 추가 할인율을 제공해 이용을 장려하는 정책 또한 준비 중이다.
오는 6월부터 지급이 시작되는 농민수당 등을 비롯한 비할인 발행 확대정책 시행과 함께 탐나는전을 활용한 다양한 온라인 결제 방안을 발굴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연계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탐나는전 이용자가 급증함에도 한정된 재원으로 할인발행을 지속하지 못하게 돼 아쉽지만, 소상공인과 이용자 모두에게 유용한 이용장려정책을 지속적으로 구상 중”이라며 “도민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