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2월 23일부터 2월 25일까지 3일간 이집트를 방문하여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 공급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양국 간 인프라 협력 강화 등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하여 논의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 시 체결한 10억불 규모의 ‘한-이집트 차관지원 양해각서(MOU)’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2012년부터 약 1조원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1·2·3호선 전동차 공급사업에 旣협력한 바 있는 국내 기업이 이집트 내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이집트를 교두보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 연합 회장국*이자 아랍권 최대 인구 대국(인구 1억 300만명)인이집트는 수에즈 운하 등 지정학적 강점을 가진 나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전략적 가치가 큰 국가이다.
한-이집트 양국은 1995년 수교 이래 해외건설, 대형 국책사업, 지능형교통체계(ITS)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으며, ‘76년 국내 기업이 이집트의 인프라 건설사업에 최초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약 52억 달러(약 6조 2,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집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철도 현대화사업*에는 약 3.6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했으며, 이중 나흐하마디∼룩소르 구간(118km)에는 한국 기업이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정책적 방향성이 일치하여 양국 간 경제협력 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집트 국가발전전략 「비전2030」과 한국판 뉴딜을 함께 구현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지속가능에너지, 과학기술 고등교육 분야의 유망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수소트램, 수에즈 운하 예인선 LNG 전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같은 친환경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도 한층 더 높은 차원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노형욱 장관은 2월 24일(목) 이집트 카멜 알 와지르(Kamel Al-Wazir) 교통부 장관을 만나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 추가 공급사업(320칸, 약 7,842억)에 대한 양국의 협력 강화방안과 재원조달방안에 대해서 긴밀히 협의했으며, 특히, 양국 정부 간(G2G) 협력을 통해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우리 기업의 수주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이집트 철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노형욱 장관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스마트시티, 지능형교통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G2G 협력을 통해 ODA 후보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의 성공사례가 상생발전의 협력 모델로 구현되어 제3국으로 공동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교통부 카멜 장관은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은 이집트의 철도분야 협력은 물론 스마트시티, 친환경 도시를 함께 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이를 통해 양국 간 호혜의 협력관계를 한 층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노형욱 장관은 이집트 현지 진출기업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정부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많은 실적을 쌓은 한국의 기업들이 이집트의 도시철도, 해수담수화 등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과 플랜트 사업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